TRUTH "풀어." 대답은 들려오지 않았다. 이유를 안다. 원인도 안다. 억지라는 것은 제가 더 잘 알 것이다. "얄팍해. 네 선택은 틀렸어." 읊조려도 듣고 있을 것을 안다. 숨죽이고 주변 모든 것을 정지시키고, 온갖 신경을 곤두세우고. "나는 갈 수 밖에 없어. 너는 나를 더 위험하게 만드는 거야." 침대 위로 물이 넘칠 듯 넘어온다. 하지만 그 물이...
12시가 넘어가면 24시간 카페에 사람이 들어찬다. 커피맛이든 자리가 편한 것이든 어떤 이후로든 다른 카페를 선택했을 사람들이 24시 카페로 오는 거다. 나는 애초에 그럴 생각으로 저녁 먹고 카페에 자리를 잡았다. 내일까지 제출해야 하는 과제가 완성 전이서 밤을 샐 예정이었다. 물론 방해하는 문자는 계속 오고 있었다. [그냥 집으로 와] [방해 안 할게] ...
심창민이 목의 빨간 줄을 발견 한 건 자고 일어나서 거울을 봤을 때 였다. 미세한 빨간 선은, 상처같으면서도 펜 같으면서도, 영문을 알 수 없는 줄이었다. 빡빡 비누로 문질러 닦아보았지만 사라지지 않았다. 머리를 싸매고 지난 밤을 떠올려봤지만, 글쎄. 특별히 목에 빨간 선이 생길만한 일은 없었다. 추리소설도 많이 봤던 심창민은 혹시나 그 뭐냐 교살의 흔적,...
넌 바다가 싫다고 했다. 동생들을 꿀꺽 삼켜버린 바다가. 바다를 닮았다고 감상에 젖어 말하던 나를 싸늘하게 보던 눈빛이 잊혀지지 않는다. 내가? 응. 그냥 보면 생각나. 망령이 들어 그래 ...망령? 바다로부터 저주를 받았거든. 뜻모를 소릴 하곤 했지만 심창민은 정작 바다를 떠나지 않았다. 졸업식날 해 지는 바다 앞에서 내가 고백 했을 때, 심창민은 울었다...
요즘은 별로 그런 질문을 안 받는다. 좋아하는 동물이 뭔지, 그런 거. 아쉬울 지경이다. 내 대답은 항상 준비되어 있다. 사슴. 긴 목이랑, 커다란 눈망울이랑, 주체하기 어려워하는 쭉 뻗은 다리... 킁킁 거리는 코, 안보고는 지나칠 수 없는 귀... "형 또 그런다." 멍하니 심창민을 보다가 한 소릴 들었다. 샐쭉하게 뜨는 눈이랑, 약간 칭얼거리듯 삐쭉이...
드디어 처음으로 쉐프 옷을 입고 요리다운 요릴 해본 날 심창민은 신나서 형네 유치원 앞으로 갔다. 어린이날이 가깝다고 야근도 하는 윤호형이 좋아하는 요릴 해서 도시락통에 넣어서 신나서 갔다. 놀래켜줘야지, 하는 마음으로 울타리에 몸을 숨긴 심창민은 정윤호가 아마 마지막으로 남은 아이 한명을 안고 놀아주는 모습을 보았다. 엄청 예쁘게 웃으면서 안아주자 아이가...
리퀘박스를 열어봅니다 더많은 리퀘를 받기에 앞서.. 밀린 리퀘를 정리하기 위한 게시글이기도 합니다... 리퀘가 완료되면 표시할게욤 동생바보 뒤편특별해 (3표)동거의 틀가을가을가을크리스마스 전력운명은 그를 바라보지 말라고 했건만겨울신파개새끼 뒤편세사람 외전 점흉정 외전 (진행중) 쌍방짝사랑재회물 비긴어게인 외전너만 닿으면 뒤 NEW 수줍훠X볼빨챵노말공 짝사랑...
크악...다시 튕거져 나온 찬스가 멀찍이 나뒹굴었다. 오거는 손바닥을 붙잡고 그대로 뒤로 넘어지며 괴성을 질렀다.죽, 인다!!!!!!!오거가 투정을 부리듯이 팔과 다리를 마구 바닥에 내리 찧었다. 동쪽 숲으로 가던 무리들 틈에서 창민이 튀어나왔다. 어느새 윤호가 뒤따라 가 팔목을 붙잡고,지금 가면 위험해하고 말하다가 발로 까였다.놔!흙먼지와 쿵쿵거리는 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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